재택근무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. 처음에는 막연한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고,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의 일과 삶을 관리하는 기술이 점차 중요해졌습니다. 이 글에서는 1년간의 재택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도움이 되었던 팁과 시행착오를 정리해보았습니다.
1. 루틴이 없으면 하루가 흐려진다
초기에는 ‘편하게 일할 수 있다’는 점에 집중했지만, 금세 생활과 업무의 경계가 흐려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. 이후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, 같은 순서로 아침을 준비하는 고정 루틴을 만들었더니 업무 집중도가 크게 향상됐습니다.
- 기상 시간 고정 + 간단한 스트레칭
- 아침 루틴: 물 마시기 → 일정 정리 → 책상 정리
- 업무 시작 전 Pomodoro 타이머 세팅
2. 너무 조용하거나, 너무 시끄러우면 집중이 어렵다
집은 사무실보다 조용하긴 하지만, 생활 소음(청소기, 배달, TV 등)이 반복적으로 집중을 깨트립니다. 반대로 너무 조용할 땐 생각이 떠돌게 되죠. 그래서 백색소음, 로파이 음악, 집중용 플레이리스트 등을 활용해 소리 환경을 조절했습니다.
추천: Noisli, Lo-fi Girl 유튜브 채널, Jazzhop Café
3. 집에서도 ‘업무 공간’은 꼭 필요하다
침대나 식탁에서 일을 하다 보니 자세가 무너지고, 생산성도 떨어졌습니다. 결국 작은 책상 하나를 구매해 홈오피스 구역을 만들었고, 이곳에서만 일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. 공간을 분리하자 자연스럽게 뇌도 일 모드로 전환되었습니다.
- 책상 위는 최소화 (노트북, 메모지, 물컵)
- 일 끝나면 노트북 덮고 조명 끄는 루틴
- 의자에 앉으면 자동으로 집중 모드
4. 팀 소통은 ‘너무 많아도’, ‘너무 적어도’ 문제다
초기엔 소통이 부족했고, 이후엔 회의가 지나치게 많아졌습니다. 업무 소통은 정기적이되, 목적 중심으로 간결하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.
- 주간 1회 팀 회의 + 업무용 채널 정리
- 비동기 소통 우선: 슬랙, 노션 활용
- 회의 전에 반드시 아젠다 사전 공유
5. 자책보다 ‘기록’이 생산성을 만든다
‘오늘도 일 많이 못 했다’는 자책은 오히려 의욕을 떨어뜨렸습니다. 대신 매일 완료한 업무를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작더라도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고, 업무 흐름을 파악하는 데도 유리했습니다.
- Google Keep 또는 노션에 일일 로그 작성
- To-Do 리스트 → Done 리스트로 전환
- 주간 단위로 내가 한 일 되돌아보기
6. 멘탈 관리가 생산성의 기반이다
재택근무는 외로움을 쉽게 느낄 수 있고, 동기 저하로 연결되기도 합니다. 특히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나 1인 근무자는 정서적 건강을 챙기는 루틴이 꼭 필요합니다.
- 업무 종료 후 산책 루틴: 뇌 정리 + 기분 전환
- 스트레칭, 명상, 글쓰기 등 마음을 비우는 활동
- 가끔은 동료 또는 친구와 영상 통화하기
맺음말
재택근무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. 하지만 1년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루틴과 공간, 소통 방식, 멘탈 케어 전략이 갖춰지면 충분히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.
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습관입니다. 하루에 조금씩 나아간다는 마음으로 루틴을 조정하고, 자신만의 재택근무 스타일을 찾아보세요.
이 시리즈의 마지막 글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여러분의 재택근무 생활에 작은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.